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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22일 NC다이노스가 이호준 LG 트윈스 수석코치를 제4대 감독으로 선임했습니다. 오늘은 NC다이노스가 이호준 감독을 선임하기 전까지의 과정과 이호준 신임 감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인권 감독 중도 해임
2023 시즌을 4위로 마친 NC 다이노스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를 준결승에서 3경기 만에 스윕하는 등 예상외의 강세를 보였고, 플레이오프에서는 KT 위즈에게 첫 두 경기를 내주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아쉽게 놓쳤습니다. 강인권감독과 NC다이노스는 박수받을 수 있는 시즌을 보냈으며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2024 시즌 초반, NC 다이노스는 2위까지 오르며 강력한 5강 경쟁자로 기대를 받는 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연이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시즌 도중 NC 다이노스는 슬럼프에 빠지며 8연패와 프랜차이즈 최다연패인 11연패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2024년 9월 20일 NC 다이노스는 강인권 감독의 경질이라는 결정을 하게 되었고 지난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강 감독에 대한 비판이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서두르지 않은 감독 선임
정규 시즌 도중 감독 경질이었지만 NC 다이노스 구단은 정규 시즌 종료 후에도 한참 동안 새로운 후임 감독을 선임하지 않았습니다. 강 감독 경질 당시 류지현 전 LG 트윈스 감독, 김원형 전 SSG 감독 등 수많은 인물들이 후임 감독으로 하마평에 오른다는 소문도 돌았습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이 한창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NC 다이노스의 신임 감독이 선임되지 않자,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팀의 내부 인사가 NC 다이노스의 감독이 되는 것 아니냐라는 관측이 점점 더 많아졌습니다.
자연스레 NC 다이노스의 창단 멤버이자 준비된 감독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이호준 LG 트윈스 수석코치에게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해 SSG 랜더스 신임 감독 선임 당시에도 이호준 코치는 유력한 후보로 꼽혔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호준 코치의 SSG행을 예상했고, LG 트윈스 내부에서도 이호준의 빈자리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SSG 랜더스는 이숭용 전 KT 위즈 감독을 선택했습니다. SSG 랜더스의 발표 이후 이호준 LG 코치는 시즌 종료 후 휴식 기간 중 다양한 채널을 통해 그간 말 못 할 고충들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친정팀 감독으로의 복귀
2024년 10월 22일, 한국시리즈 1차전이 우천 중단되고 2차전이 우천 연기된 직후 NC 다이노스는 차기 감독을 깜짝 발표했습니다. 많은 야구 관계자와 팬들이 예상했던 대로 이호준 LG 트윈스 수석코치가 NC 다이노스의 새 감독으로 선임되어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된 것입니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NC 다이노스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고, 타격코치, 수석코치 등 지도자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검증된 리더십과 데이터에 기반한 야구 트렌드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NC를 강팀으로 만들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라고 선임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호준 신임 감독은 최대 14억 원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년 차 3억 원, 2년 차 3억 원, 3년 차 3억 5천만 원 및 옵션 1억 5천만 원 규모의 계약으로 신임 감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큰 계약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NC 다이노스 구단이 이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대목입니다.
이호준 신임 NC 다이노스 감독 프로필
- 생년월일 : 1976년 2월 8일,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출생
- 학력 : 광주 중앙초, 광주 충장중, 광주제일고 졸업
- 선수 경력 : 해태 타이거즈(1994-2000), SK 와이번스(2000-2012), NC 다이노스(2013-2017)
- 지도자 경력: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 타격코치(2018), NC 다이노스 1군 타격코치(2019-2021), LG 트윈스 1군 타격코치(2022-2023), LG 트윈스 1군 QC(Quality Control) 코치(2024), LG 트윈스 1군 수석코치(2024)
- 통산 기록 : 0.282 / 1,880안타 / 337홈런 / 1,265타점
이호준 감독 선수 경력
이호준 신임 NC 다이노스 감독은 1976년 2월 생으로 같이 학교를 다닌 1975년생 두산 베어스의 김동주, LG 트윈스의 김재현에 비해 프로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1994년 고교 연고 구단 자유계약 선수로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할 당시 투수로 입단한 이호준은 LG 트윈스의 김재현이 2020 클럽(20 홈런, 20 도루)에 가입할 때 20번째 홈런을 내준 투수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타자로 전향한 그는 1998년 시즌에 커리어 하이인 19홈런을 치며 서서히 프로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으며 2000년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뒤부터 본격적으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2003년 36홈런 102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SK 와이번스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기여한 이호준은 이후에도 팀 타선의 중심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SK로 이적해 온 입단 동기 김재현과 함께 SK 왕조의 핵심 역할을 해왔습니다.
2012 시즌이 끝난 후 이호준은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FA 계약을 신생팀 NC 다이노스와 체결했고, 팀의 고참이자 주장으로 팀의 리그 안착을 이끌며 '호부지'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2017 시즌, 41세의 나이로 은퇴를 발표한 이 감독은 일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년간 코치 연수 후 2019-2021 시즌 NC의 타격 코치로 부임해 2020년 프랜차이즈 첫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NC 다이노스 선수 출신의 1호 감독이 된 이호준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은 "NC 다이노스는 늘 나에게 특별한 팀이었다. 특별한 팀에서 감독으로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다. NC가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더불어 "제가 생각하는 방향성을 유지해 나간다면 현재 전력과 자원을 볼 때 충분히 3년 내 정상에 설 수 있다. 내년에도 가을야구가 목표이다"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친정으로 돌아온 이호준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이 어떻게 팀을 만들어갈지 기대됩니다.